카카오 지그재그 인수 소식 / 카카오 액면분할 후 주가는?
카카오가 갑작스러운 의류 쇼핑몰 매입 소식에 깜짝 놀랐습니다. 두나무 때문에 핫하더니 이번엔 여성의류 1위 쇼핑몰 지그재그 인수를 하네요. 카카오의 비즈니스 방식은 예측할 수가 없네요. 톡과 연계한 온라인 쇼핑몰에 투자를 할 거라고 예상했는데, 의외의 소식이라 두 번 놀랬습니다. 카카오 액면분할 이슈도 있어서, 이번 인수로 카카오가 시너지를 확대할 수 있을까요? 지그재그는 어떤 회사인지 카카오액면분할에 대한 전망이 궁금하시다면 끝까지 읽어주세요.
< 순 서 >
지그재그는 어떤 회사?
카카오 액면분할 후 주가는?
-액면분할했던 기업
-카카오 실적개선 목표주가 상향
지그재그는 어떤 회사?
지그재그는 여성의류 온라인 플랫폼으로 국내 2천만 고객을 보유한 1위 쇼핑몰입니다. 의류를 직접 제작 및 매입해서 파는 게 아닌, 국내 의류 브랜드를 오픈마켓 방식으로 입점해 위탁수수료를 받습니다. 쉽게 말해 여성의류의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지그재그의 법인명인 크로키닷컴은 개발자 출신인 서정훈 대표가 2015년 설립한 패션 플랫폼입니다.동대문 의류 기반 여성의류 쇼핑몰 지그재그는 2018년 225억이던 매출은 2019년에 293억원 영업이익 89억 원을 기록했는데요. 신생 디지털 플랫폼 기업임에도 마켓 컬리나 쿠팡과 다르게 이익을 내면서 성장하는 우수기업입니다.
지그재그 거래액
2016년 2000억원
2017년 3500억 원
2018년 5000억 원
2019년 6000억 원
2020년 7500억 원
취급액으로도 2016년 2천억 원에서 2020년 7천5백억을 달성하며 5배 가까운 급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지그재그는 10대~20대 젊은 여성고객을 타켓으로 자신이 관심 있는 스타일의 코디와 제품을 지속적으로 추천해주는 고객 맞춤형 플랫폼입니다. 이런 제한형 쇼핑몰은 자연스럽게 입점 브랜드별 경쟁을 유도해 세련되고 트렌드 한 의류를 끊임없이 공급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합니다. 수십 가지 의류 브랜드가 아닌 수천 가지 브랜드가 입점하면서 지그재그 하나면 되는 젊은 고객에게 의류 포털 개념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얼마 전 CJ대한통운과 제휴를 통해 제트 온리 상품을 풀필먼트로 운영해 상품 배송 시간을 단축하였습니다. 의류 특성상 시즌성이 높고 사이즈와 컬러가 다양해 사전에 물류센터에 입고해 배송하는 풀필먼트를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카카오는 카카오 본사가 신설 자회사를 설립하고, 이 회사와 지그재그를 합병하는 방식의 거래 구조를 고안했습니다. 이번 주 중 잔여 협상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내주 계약을 체결할 예정입니다. 카카오 내에선 지그재그의 이름을 따 카카오 Z 프로젝트로 이름을 정했습니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카카오가 최대 주주에 오르게 되며 합병 과정에서 인정받은 지그재그의 기업가치는 1조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번 지그재그의 인수는 카카오가 이커머스 유통 비즈니스보다는 메신져, 뱅킹, 카카오 대리 등 플랫폼 즉 소비자와 공급자 간 연결 비즈니스 분야로 방향을 잡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무래도 유통기업이 아닌 IT기업으로 기존에 가지고 있는 기술기반의 경영 노하우가 만든 결과라 생각합니다.
카카오 액면분할 후 주가는?
액면분할 기대감에 카카오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4월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전날보다 6000원 (1.11%) 상승한 54만 8000원에 마감되었습니다.
2021년 4월 15일 카카오 5:1 액면분할
4월 12일 ~14일 거래정지
카카오는 4월 15일 5:1 액면분할을 진행합니다. 액면분할은 기존의 1주를 여러 주로 쪼개는 것입니다. 1주 가격이 내려가면서 소액 투자자의 접근성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액면분할을 하더라도 시가총액과 근본적인 기업 가치에는 변화는 없습니다. 장기적으로 기업의 성장성을 보고 투자해야겠습니다.
액면 분할했던 기업
2010년 이후 액면분할 한 기업들을 살펴보면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오르기보다는 떨어지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실적이 좋고 호재가 있는 기업이라면 액면분할 이후 개인 투자자들이 좀 더 쉽게 주식을 살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주가가 더 상승할 수 있다
2010년 이후 액면분할을 한 129 종목들은 단기적으로는 상장 첫날 종가보다 주가가 내린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30 거래일 이후 주가가 내린 경우가 83번으로 주가가 상승한 경우 46번보다 많았습니다. 60 거래일 이후에도 주가가 내린 경우가 80번으로 분할 이후 첫날 종가와 같거나 상승한 경우 49번 보다 많았습니다.
2018년 5월 50대 1 액면분할을 진행한 삼성 전자의 경우 액면분할 첫날 주가 종가 가 5만 1900원이었습니다. 30일 거래일 이후 주가 4만 7050원과 60 거래일 이후 주가 4만5550원는 모두 하락했습니다. 아모레퍼시픽 그룹 아모레 G의 경우 2015년 5월 10대 1 액면분할 30 거래일 이후 18만 7000원 , 60 거래일 이후 주가 19만 5500원으로 액면분할 이후 첫날 종가 15만 4000원보다 크게 올랐습니다.
액면분할을 하면 소액 투자자들이 주식을 쉽게 살 수 있게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2018년 액면분할 이전 삼성전자 의 주가는 265만원으로 소액 투자자 들이 사기가 쉽지 않은 수준이었습니다. 50대 1 액면분할로 1주 가격이 5만 3000원이 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여윳돈으로 투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카카오 실적 개선 목표주가 상향
카카오의 1분기 영업이익은 2020년 같은 분기 882억 원 보다 80.4% 증가한 1591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상화폐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도 카카오에는 좋은 소식입니다. 카카오 본사와 자회사가 지분 23.1%를 가지고 있는 두 나무(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가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인 클레이튼 이 발행한 가상화폐 클레이의 가격도 4,000원대로 상승한 것 역시 카카오 주가 상승의 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카카오 목표가 60만 원 >68만 원 13.3% 상향 [삼성증권]
삼성증권은 카카오의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관련 자회사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상향했습니다. 카카오가 지분 보유한 두 나무 - 업비트의 경우 최근 일평균 거래액 20조 원으로 급성장해, 1분기 영업이익도 3000억 원을 웃돌 전망되고 있습니다. 현재 성장 추세를 감안하면 두나무의 올해 영업이익은 1조 원 돌파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넷 플랫폼 기업 평균 주가 수익비율 PER 20배를 적용할 경우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두나무는 20조 원의 기업 가치 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페이스북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4월 5일 나란히 최고가를 기록한 것도 카카오 주가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카카오재팬이 운영하는 일본 웹툰 웹소설 플랫폼 픽코마가 올해 1분기에 전분기 대비 매출 증가율 3위를 기록한 앱으로 꼽힌 것도 호재입니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인 클레이튼 이 발행한 가상화폐 클레이의 거래가 4000원대로 상승하며 카카오 클레이의 시가총액 역시 10조 원 수준으로 상승했다고 합니다. 이밖에 커머스와 엔터테인먼트, 픽코마, 모빌리티, 페이 등 상장을 앞둔 주요 자회사 실적과 기업 가치 또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카카오 2021년 1분기 실적 예상
매출액 : 1조 2600억 원
영업이익 : 1608억 원
거래액이 1조~1조 5000억 원 수준인 무신사의 몸값이 3조 원 이상 평가된 점을 고려할 때 지그재그는 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사 유니콘 후보로 꼽혀왔습니다. 선물하기, 쇼핑하기 등 커머스, 역량 확대를 고민해온 카카오 입장에서도 최적의 거래라는 평가입니다. 당장 입점 수를 대폭 늘릴 수 있는 이베이코리아 인수도 검토했지만, 양 보다 해당 서비스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전략을 짜기로 선회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무신사와 합병하는 방안도 고민했지만 무신사의 기업가치가 빠르게 늘면서 지그재그로 선회했습니다.
신세계그룹 - 쓱 닷컴 이 여성 쇼핑몰 W컨셉을 인수하는 등 플랫폼 간 합종연횡이 전방위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카카오 뱅크, 카카오 모빌리티, 카카오 M, 카카오 커머스 등 핵심 사업을 분할해 자회사로 만든 후 외부 투자유치를 받거나 상장하는 방식으로 기업가치를 키워왔습니다. 카카오 측은 지그재그를 카카오 커머스로 합병시키는 대신 카카오의 자회사로 독립적인 경영을 보장하는 방식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10대~20대 연령 층의 유입자 수가 줄어들어 고민이던 카카오와 지그재그의 시너지는 뚜렷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은 결국 유통은 우월한 상품과 서비스를 가진 자가 승리를 하게 됩니다. 플랫폼 비즈니스는 시장만 가지고 있기에 절반의 주도권만 행사합니다. 위탁판매는 분명 한계가 있어, 세계 1위 아마존도 쿠팡도 매입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네이버와 쿠팡과 경쟁에서 카카오는 다음 어떤 스탭을 할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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